"구름의 뿌리가 바위라 하던데요." 
"바위를 운근이라고 하니까." 
천 근 같은 바위가 어떻게 그 뭉침을 풀면
저 하늘의 구름이 되고, 
형체도 정처도 없이 가벼운 저 구름이 어떻게 마음 내리면
이 무거운 지상의 바위가 되랴.

  『혼불』 제9권 <도환 스님과 강호의 대화>